할머니 소식

2003년 3월_박옥선 할머니
작성자
나눔의 집
작성일
2003-04-21
박옥선할머니(80) 이제 의료보험카드 받으실 만큼 국적회복 되신 관계로 얼굴에서는 이전의 걱정스러움과 시름이 가득 찬 모습에서 한껏 밝아지셨다. 할머니는 중국 가셔서 자식만나는 일만 남았다고 좋아하시며 하루가 멀다 하고 사무실 문을 빼꼼이 열고서는 “내 주민등록증 사월 초에 나오는 거 맞제에” 하시며 물어 보시는 일이 하루 일과가 되어 버린 요즈음 “주민등록증 나오며 미국이든, 일본이든 내를 필요로 하는 곳이며 천리 길도 마다않고 증언하려 갈 것이다”며 단호한 목소리로 말씀 하시는 걸 보니 어릴 적 물 길다 잡혀간 지난 세월에 대한 한 맺힌 억울함을 호소하고 싶은 까닭 때문이리라. 어찌 그 아픔을 말로써 다 할 수 있을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