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소식

2002년 9월_ 박옥선 할머님의 하루
작성자
나눔의 집
작성일
2002-09-12
 박옥선 할머니 8월 16일 할머니는 꿈에 그리던(?) 나눔의 집에 입주를 하셨다. 전쟁통에 살아 남기 위해 들어간 깡깡 산골에서 살기를 60년. 마을내에 있는 차가 전부 5대. 그나마 장을 보려면 새벽 밥을 먹고 왕복 60리길을 걸어서 해질녁에 들어오는 곳이었단다. 모든 것들과의 단절된 생활에서 풀려난 할머니는 지금까지의 삶을 하나씩 하나씩 풀어 놓으신다. 이곳 저곳 청소하고 다니는 우리를 도와 걸레도 빨아주시고, 그릇도 닦아 주시고, 마당켠에 미쳐 돌보지 못한 풀포기를 정리하는 것까지 거드신다. 아침일찍 일어나 어느새 산책을 마치고 들어오시는 할머니. 나눔의 집에서 걱정없이 사시면서 처음의 이 마음이 변하지 않고 살아가시기를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