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13일
오후 2시 정도에 양산에 사시는 최○○ 할머님댁에 도착하니 자그마한 마당 한켠에 있는 의자에 앉아 따사로운 가을 햇살을 쬐고 계신 할머님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몇년동안 찾아 뵈었지만 늘 방에 누워 계시던 모습만 뵙다가 처음으로 밖에 계신 할머님을 뵈니 그리 반가울수가 없습니다.
예전에 뵈었을 때보다 마르디마른 손에 수척하신 모습이지만 밝은 모습으로 저희를 맞아주시던 할머님!
햇빛이 따뜻하다고는 하나 양말도 신지않고 얇은 옷을 입고 계신 모습에 준비해간 쉐타와 양말을 얼른 신겨드렸습니다....
큰아드님 말씀이 요즘 들어 식사를 잘 못하셨는데 며칠전에는 고등어 조림이 잡숫고 싶다고 하시어 조림을 해드리니 한마리를 다 드셔서 기분이 너무 좋으셨다고 하십니다.
젊었을 때는 성격도 쾌활하시고 좋으셔서 동네에서 인기가 제일 많았다는 아드님 말씀에 지금은 거동조차 힘드신 할머님을 보면서 안타까운 생각만이...
얼마전에는 따님도 다녀가셨는데 따님은 물론 같이 살고 있는 아드님도 잘 못알아보신다는 말씀에 세월의 무상함을 다시한번 느낍니다.
하루 빨리 일본의 진정한 사죄를 받아 할머님의 염원이 이루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