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소식

2015년 4월 9일 김양주할머님
작성자
나눔의 집
작성일
2017-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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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순 할머님과의 아쉬운 만남을 뒤로 하고 김양주 할머님을 만나기 위해 마산으로 향했습니다.
할머님 집은 막다른 골목의 마지막 집으로 서너개의 계단을 올라간 곳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계단에는 거동이 불편한 할머님의 편의를 위해서 안전봉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집에 들어서니 누워 계시던 할머님께서는 무척이나 반갑게 저희를 맞이해 주셨습니다....
준비해간 후원물품(가스렌지, 쌀, 모시옷, 파스, 두유, 용돈 등)을 전해 드리니 그냥 와도 되는데 너무 많은 것을 가지고 왔다고 손사레를 치십니다.
고관절 수술을 하시고 허리와 다리가 많이 불편하신 할머님을 부축해서 앉혀드리니 간병인 선생님께 멀리에서 온 손님들 먹게 따뜻한 밥을 지으라고 하시네요.
저희가 방금 점심식사하고 왔다고 극구 사양하니 그럼 다른 먹을것이라도 내오라고 하시고...
말씀도 억수로 잘하십니다.
평생 결혼을 하지 않고 주위에서 어려운 아이 한명을 앙아들 삼아 키우시면서 서로 의지하고 살으셨다던 할머님.
헌데 요즘 그 아들이 다리가 아파서 집근처 병원에 입원해 있어서 너무 걱정이 많다고 하시면서 저희 갈때 아들이 있는 병원에 태워다 달라고 하셔서 할머님을 근처 병원에 모셔다 드리고 다음 만남을 약속하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91세의 고령의 연세에도 자식 걱정이 먼저이신 할머님!
다음에 뵐때는 할머님과 아드님 두분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뵐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