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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추모행렬.."파병반대" 목소리
작성자
나눔의 집
작성일
2004-06-27
23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김선일씨의 추모 촛불 집회에 황금주 할머니 등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김선일씨의 죽음에 분노한 참가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최재구/사회/2003.6.23 (서울=연합뉴스) jjaeck9@yna.co.kr (최재구)










광화문 추모행렬.."파병반대" 목소리

[edaily 2004-06-23 21:22]

[edaily 안승찬기자] 이라크 무장단체에 납치, 피살된 故김선일씨 소식이 전해지면서 23일 오후 7시부터 서울 광화문에는 고인을 애도하는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참여연대 등 300여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이라크파병반대국민행동(국민행동)`이 주최한 이날 집회에는 학생, 일반시민, 사회단체 등 3000여명이 모여 고인의 명복을 빌며 촛불을 밝혔다.

집회 참가자들은 고인이 된 김선일씨에 대한 애도를 표시하는 의미로 검은 리본을 달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고인의 모교인 한국외국어대학 학생들이 참여해 애도를 표했고, 황금주 할머니 등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도 故김선일씨를 추모하는 이날 집회에 동참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어떠한 이유로도 민간인에 대한 납치와 살해는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라크 저항세력이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이같은 만행을 중단해야 된다고 촉구했다.

또 집회 참가자들은 "정부가 내 아들을 죽였다"며 정부의 이라크 파병 결정을 강력히 규탄하는 구호를 외쳤다. 또 종교계와 노동계 등도 이날 집회에 참가해 정부의 파병 방침를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를 주최한 국민행동은 이날 가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가 막무가내로 파병을 고집해 김씨를 죽음으로 몰아 넣었다"며 강력히 비난했다.

국민행동은 "시신을 외교통상부 건물에 묻겠다는 김씨 어머니의 절규는 온 국민의 마음"이라며 "제2, 제3의 비극을 막기 위해 대통령은 국민앞에 사과하고 파병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국민행동은 앞으로 광화문 등 전국 곳곳에서 故김선일씨 추모농성을 벌이고 오는 26일에는 대규모 추모집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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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찬 기자 (ahnsc@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