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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성노예'피해자 할머니 추가 확인 中
작성자
나눔의 집
작성일
2004-04-06
새로 확인된 구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석복달 할머니.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로 끌려간 할머니가 경남 산청?차황면에서 추가로 확인됨에 따라 국내 생존 성노예 피해자들이 이미 밝혀진 133명 외에 더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새로 확인된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는 석복달 할머니(81세). 생활이 어려웠던 할머니는 17살인 당시 취업을 시켜준다는 이웃주민에게 속아 7명의 조선인 여성과 함께 부산에서 관부 연락선을 타고 일본과 대만을 경유해서 최종 목적지인 중국 광동성 일본 군부대 부근으로 끌려가 그곳에서 일본군을 상대로 성노예 생활을 했다.

석 할머니는 그곳에서 일요일이 되면 하루에 여섯 명, 평일이면 두 명에서 세 명 정도 일본군을 상대해야 했고,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술취한 일본 군인들의 행패였다고 증언했다.

한편, 아직도 일제 때 강제로 끌려간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생존자는 전국 곳곳에 더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실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한국정신대연구소 이정선 연구원은 "석 할머니가 지금까지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로 신고를 하지 못한 것은 시골에 있으면서 아무도 주변에서 정부에 신고할 수 있도록 권유해 주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큰 이유"라고 지적하며 "이런 것을 미루어 볼 때 지금도 신고를 못한 피해자가 많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원상 기자 (hanws@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