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 도 자 료]

“네띠앙엔터테인먼트의 일본군‘위안부’ 영상 화보집 제작 중단과
1차 촬영분 배포금지 및 폐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


지난 2월 15일, 네띠앙엔터테인먼트는 박지우 이사 명의로 일본군‘위안부’ 영상 화보집 제작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내용과 함께 사과의 입장을 발표하였다. 이에 대해 우리는 박지우 개인의 사과가 아닌 네띠앙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의 사과를 공식문서로 2월 18일(수) 오전 10시까지 보내줄 것을 요구하였다. 아울러 그 사과의 내용에는 “일본군'위안부'테마 동영상, 화보집 제작 프로젝트의 전면 백지화”와 “이미 촬영 완료된 1차분에 대한 유포, 배포금지 및 전면폐기”를 포함할 것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네띠앙엔터테인먼트는 우리의 이러한 요청에는 답변을 하지 않고, 답변마감 시한인 18일(수) 오전 10경에 갑자기 기자들에게 1차 촬영분에 대한 공개시사회를 제안하는 보도자료를 발표하였다.

이러한 네띠앙엔터테인먼트의 태도에 대한 우리의 입장과 대응을 다음과 같이 밝힌다.

1. 먼저 네띠앙엔터테인먼트가 18일 발표한 보도자료는 “프로젝트 전면 백지화와 이미 촬영 완료된 1차 분에 대한 배포 금지 및 전면폐기”를 요구한 일본군‘위안부’ 할머니들과 우리의 요구를 공식적으로 거부한 것임을 확인한다.

2. 우리는 적어도 지난 16일, 박지우 이사가 할머니들 앞에서 무릎꿇고 하였던 프로젝트 전면중단과 사과표명은 진심이었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우리는 이번 보도자료는 네띠앙엔터테인먼트가 박지우 이사를 통해 불과 이틀 전에 밝혔던 사과 표명을 전면 번복하였다는 것임을 확인한다.

3. 네띠앙엔터테인먼트의 이러한 태도에 대해 우리는 실로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다음과 같이 대응할 것이다.
○. 일본군‘위안부’ 피해 당사자인 우리는 오는 20일(금), 오후 2시 서울에서(장소는 추후 공지) 전국에 흩어져 살고 있는 피해자들과 함께 “네띠앙엔터테인먼트의 일본군‘위안부’ 영상 화보집 제작사업을 완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이미 촬영된 사진과 영상 배포금지 및 폐기를 요구하는 전국 할머니모임”을 가질 것이다. 여기에는 전국 133명 생존자 할머니 중 거동이 가능한 모든 분들이 함께 참여할 것이다.

○. 할머니들과 함께 하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여성단체들은 네띠앙엔터테인먼트의 일본군‘위안부’ 프로젝트의 전면중단 뿐만 아니라 1차 촬영된 것이 배포되지 않도록 사회 각계와 네티즌과 연대하여 일본군‘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두 번 다시 상처를 입히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응해 나갈 것이다.

4. 마지막으로 우리는 본 프로젝트의 모델로 참여했던 이승연 씨에게 요구한다. 이승연 씨는 지난 17일, 나눔의 집과 정대협을 방문한 자리에서 할머니들에게 무릎꿇고 눈물을 흘리며 사죄하였다. 그 자리에서 할머니들이 이미 촬영된 사진과 영상을 완전히 없애 달라는 요구에 대해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대답하였다. 할머니들과 우리는 이승연씨의 사죄와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 약속이 진심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승연 씨도 네띠앙엔터테인먼트의 공개시사회 제안에 동의한 것인가, 아니면 이 제안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가. 이에 대한 입장을 20일(금) 오후 2시, 전국 피해자 할머니들의 모임이 있기 전에 공개적으로 알려줄 것을 요청한다.


2004년 2월 19일

일본군‘위안부’ 생존자 133명,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연합, 성폭력상담소, 전국여대생대표자협의회, 나눔의 집, 경기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단체연합,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부산여성단체연합, 전북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회, 기독여민회, 대구여성회, 대전여민회, 부산성폭력상담소, 부산여성사회교육원, 새세상을여는천주교여성공동체, 새움터, 수원여성회, 안양여성회, 여성사회교육원, 울산여성회,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여민회,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충북여성민우회, 평화를만드는여성회, 포항여성회, 한국보육교사회,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 한국여성연구소, 한국여성장애인연합, 한국여신학자협의회, 함께하는주부모임,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여성교회, 감리교여선교회연합회, 감리교여교역자회, 한국기독교장로회여신도회전국연합회, 한국기독교장로회전국여교역자협의회, 예장여교역자회, 정신대연구소, 이화민주동우회, 한국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 존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