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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 일본군'위안부' 기림비 건립
작성자
나눔의 집
작성일
2017-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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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샌프란시스코 도심에 위안부 기림비 세워져 "역사적인 날"

2017-09-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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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샌프란시스코 도심에 위안부 기림비 세워져 "역사적인 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기림비가 건립됐다.

현지시각으로 22일 오후 2시 샌프란시스코 세인트 메리 스퀘어 공원에서 위안부 성노예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와 위안부 정의연대, 마이크 혼다 전 미국연방 하원의원, 샌프란시스코시 관계자 등 위안부 역사 바로 알리기에 힘쓴 사람들과 샌프란시스코 시민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림비 제막식이 열렸다.

기림비의 모습은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한국, 중국, 필리핀 소녀 옆에 위안부의 진실을 처음 증언했던 김학순 할머니가 서 있는 형상이다.

기림비 건립을 위해 위안부 피해국 연합 민간단체인 위안부 정의연대는 일본 우익단체들의 방해를 뚫고 공청회 증언 등을 통해 샌프란시스코 시의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제막식에서 이용수 할머니는 "역사적인 날, 샌프란시스코 시민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했다. 또 "역사는 잊히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이야기"라면서 "여러분들 덕분에 힘이 나서 200살까지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좌중이 박수갈채를 보냈다.

美 샌프란시스코 도심에 위안부 기림비 세워져 "역사적인 날"

기림비를 만든 작가는 영국계 미국인 스티븐 화이트다. 그는 "잘못된 과거를 알리고 진실과 정의를 촉구하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위해 작품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기림비 동판에는 "1931년부터 1945년까지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태평양 13개국 여성과 소녀 수십만 명이 일본군에 의해 이른바 위안부로 끌려가 고통을 당했다"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또한 "우리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자행된 고통의 역사가 잊힐 것이라는 사실이 가장 두렵다"는 위안부 할머니의 유언도 담겨있다.

이번 행사를 위해 한국에서는 이용수 할머니와 귀향 여배우 홍세나, 할머니 보호자로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 조정래 영화 '귀향' 감독이 동행했다.

또한 2013년, 미국 최초로 글렌데이에 소녀상을 세운 LA주한 미국포럼 윤석원 전 대표와 회원들이
동참했다.

이번 샌프란시스코 위안부 기림비는 지난 2015년 9월 샌프란시스코 시의회에서 기림비 결의안이 통과됐지만 일본의 방해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위안부 기림비 건립에 뜻을 같이하는 교민 등의 모금 운동과 디자인 공모 과정을 거쳐 미국 내 공공부지로는 8번째이자 미국 대도시 최초의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졌다.

YTN Star 조현주 기자 (jhjdhe@ytnplus.co.kr)
[사진출처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