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소식

2002년 8월 강일출 할머니
작성자
나눔의 집
작성일
2002-08-09
나눔의 집은 많은 식구들이 모인 공동체 생활에서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의 본분을 다하며 하루하루를 열심히 보람되이 살고 있다. 그렇지만 할머니는 나눔의 집에 대해서 좋지 않은 말씀을 곧잘 하시곤 한다. 금방이라도 나눔의 집에서 나가실 듯이 임대아파트를 알아보고 다니시는 할머니는 그런 일들이 혼자서 비밀리에 진행되는 줄만 아신다. 귓소리로 ‘내 이사가면 우리집에 놀러오라. 내 만두를 맛있게 잘 만드는데 만두 만들어 주겠다’ 하신다. 그러나 어디가서 나눔의 집만한 환경과 사람들을 만날 수 있으랴! 이제는 이사간다는 말이 언제 있었냐는 듯이 지내고 계신다. 많은 식구들이 모여 희노애락을 같이 하는 행복감을 무시한채 지속되는 불평이 언제나 없어지시려나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