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소식

2003년 12월 이야기_이옥선 할머니
작성자
나눔의 집
작성일
2004-01-29
이옥선 할머니 2003년 여름, 김군자 할머니와 더불어 ‘국적포기’로 올 여름을 뜨겁게 보내셨던 할머니. 국회의원을 만나고, 기자회견장이며 ‘일제 강점하 강제동원피해 진상 규명 특별법’을 통과시키려고, 그 힘든 노구를 이끌고 힘든 내색조차 안 하시고 다니셨다. 이제 드디어 그 결실이 맺게 되었다.2004년 1월 임시국회 때 이 법을 통과시키기로 한 것. 이제 보다 구체적으로 할머니들의 문제를 풀 수 있는 디딤돌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56년만에 고국에 돌아와 사망신고로 인해 1년 4개월을 기다린 끝에 찾으셨던 ‘대한민국’ 국적. 그런데 그 국적을 다시 포기하겠노라고 선언하셨을 때 그 심정은 과연 어떠했을까? 법이 통과된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오히려 할머니는 담담하셨다. “ 참... 우습지 않니? 날 보고 바보라, 바보라 하더니 어찌 바보가 해달라고 하니 그걸 들어주니, 세상이 더 우습지 않니? 그게 바보가 아니고 무어야?”하시며 미소를 지으신다. 할머니! 감사합니다! 이렇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시고... 저희가 오히려 부끄러워집니다. 이옥선 할머니! 당신은 영원한 아름다운 아가씨, 이옥선 할머니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