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옥선 할머님
날씨 탓인가? 조금 전에 손에 들고 있던 보온병을 어디다 두었는지도 잊은 채
그냥 방으로 가신다. 근래 들어 더 기운 없어 하시며 힘들어하신다.
수술한 관절 부위가 아파서 그러시나 싶어 서울 큰 병원에서 여러 가지 검사도
해 보고 특수 촬영까지 하였지만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한다.
내심 안심이 되며 한결 마음이 놓였다. 마음 병이 깊으신걸 보니 중국에 두고 온
가족이 보고 싶어 우울하신가 보다. 그래도 뜨개질 뜨시면서 간간이 웃으시는 걸
보니 이 다음에 만나는 손자 입힐 생각에 작은 즐거움 하나 마음에 두고
뜨개질 열심히 하고 계시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