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소식

2017년 8월 8일 외부할머님 재가방문
작성자
나눔의 집
작성일
2017-08-17

얼마 전에 이틀 일정으로 경상남도에 계시는 할머님들을 뵙고 왔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을 뵐 때마다 가슴이 저려옵니다. 지나간 시절 고생하신 이야기며 살아오신 나날에 대해 들려주시기도 하고, 정성껏 준비하신 간식을 내어주신 일이 옛 추억이 되어 버리신 할머님도 계십니다. 상처를 다 씻어드릴 수는 없지만, 그 분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자 방문하면 반기시던 모습, 미소 등이 눈에 선합니다. 물론, 가족이나 보살피는 분들의 정성 속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시기도 하지만요.... 아무 죄없는 피해자이지만, 지금도 주변의 시선이 부끄럽고 두려워 나서지 못 하시는 것을 볼 때면 오히려 저희가 더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 이제는 당당해지셔도 되는데 무에 그리 잘못을 하셨습니까? 남은 여생이라도 당당하고 편안하게 지내셨으면 합니다. 돌아가는 차 안에서 먹으라고, 할머님이 따뜻한 마음을 담아 비닐 봉지에 싸 주신 간식을 받으며 아쉬운 작별을 합니다. 다시 뵐 때까지 건강 지키시고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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