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살짝 덮혀있고 바람은 살랑 불어 조금은 덥지만 나들이하기 괜찮은 날씨에 수원 사시는 어르신을 뵈러 길을 나섰다. 주택가를 돌고 있는데 마침 길 가에 나와 계셔서 어렵지 않게 할머님 댁에 들어섰다.

할머님의 화초 사랑과 깔끔함이 한 눈에 들어왔다. 얼마 전에 나눔의 집에 오셔서 뵈었지만 찾아뵈니 무척 반기셨다. 가져간 선물과 용돈을 드리니 "그냥 오셔도 고마운데~" 하셨다. 담소를 나누다가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대접해드렸다.

단골인 듯 직원들이 친절히 대해 주셨다. 즐거이 식사를 마치고 할머님이 타 주시는 커피는 정말 따뜻한 사랑이었다. 조카 내외의 효도를 받으며 편안히 지내시는 할머님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문 밖까지 배웅하는 할머님께 다음을 기약하며 길을 나섰다.

할머님! 오래 오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