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소식

2015년 11월 10일 고 김00 할머니댁 방문
작성자
나눔의 집
작성일
2017-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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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박필근 할머님을 뵙고 오는길에 고김외한 할머님께서 나눔의집에서 지내시다 지난 6월에 돌아가신후 안동에서 혼자 외롭게 살고 계시는 할아버지가 생각나 찾아 뵈었습니다.
고김외한 할머님 생전에도 나눔의집에 몇번 오셨던 할아버지께서는 할머님이 돌아가신 후에도 가끔 나눔의집에 전화를 하셔서 나눔의집 할머님들 안부를 묻곤 하시던 할아버지이십니다.
할아버지께서는 저희를 반갑게 맞아주셨지만 먼저가신 할머님 생각에 말을 잇지 못하셔서 보는내내 가슴이 아팠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할머님이 16세에 결혼후 그때부터 몸이 많이 아프다고 하셔서 나중에 물어보니 11세 어린나이에 일본군에 끌려가서 두들겨 매를 많이 맞아서 그때 맞은 것이 평생에 고질병이 되어 고생만 하다가 세상을 떠난 할머님이 불쌍하고 불쌍하다고 하십니다....
고김외한 할머님께서는 그 어떠한 고통과 아픔이 없는 곳에서 편히 쉬고 계실테니까 이제부터는 할아버지 건강만 잘 챙기시면서 오래오래 사시라는 말을 남긴채 떨어지지않는 발길을 돌렸습니다.
나눔의집으로 올라오는 발걸음이 무겁게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