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소식

2015년 10월 13일 김○○ 할머님
작성자
나눔의 집
작성일
2017-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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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13일.
마산에 사시는 김○○ 할머님께 오후 늦게 찾아 뵙겠다고 전화를 드렸건만, 할머님께서는 점심식사도 하지 않으신 채 우리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아파트 문을 열고 들어서니 우리가 오면 같이 먹으려고 했다 하시며 준비해 놓은 찐고구마와 과일, 음료를 내놓으십니다.
사실 할머님댁에 가고 있는 도중에도 언제 도착하느냐는 전화를 몇번씩이나 주셨기에 저희도 나름 마음이 바빴습니다.
찾아뵙겠다고 미리 전화를 드리면 오늘같이 식사도 거르신채 이제나 오나? 저제나 오나? 기다리고 계셔서 전화 드리기도 송구할 때가 많습니다....
할머님께서는 기침 감기로 즐겨다니시던 노래 교실도 몇달째 다니지 못하고 계셔서 안타까움을 더합니다.
할머님께서 자주 가신다는 근처의 단골식당에 가서 점심겸 저녘식사를 맛있게 대접해 드렸습니다.
주변에서 60대라고 할 정도로 젊어보이시는 할머님은 '이모'라는 호칭에 익숙하신듯 보이십니다.
젊은 이모같은 할머님과의 아쉬운 작별을 하고 발길을 돌리는데 올라가면서 먹으라 하시며 찐고구마를 저희에게 안기십니다
싸주시는 따뜻한 고구마에서 할머님의 온기가 그대로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