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소식

2015년 8월 26일 윤00 할머님
작성자
나눔의 집
작성일
2017-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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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재가방문의 마지막은 윤00 할머님 댁입니다.
깨끗한 흰색만을 고집한다는 할머님은 오늘도 희디흰 모시 저고리와 모시 바지를 정갈하게 입고 계셨습니다.
집에 들어서니 따님께서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면서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라고 말씀 하십니다.
할머님께서 잠을 하루에 한 시간도 못주무셔서 그런지 요즘 들어 너무 마르신다고......
너무 살이 빠져서 매일매일 체중을 재어본다고..
헌데 매일매일 체중이 줄어들고 있다고...
동행했던 저희 간호사 선생님이 살이 급격히 빠지거나 잠을 너무 못주무시는것을 그냥 방치하게 되면 할머니가 위험해질 수 있으니 정기진료가 아니더라도 할머님께서 다니시는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 보아야 한다고 말씀드리며 할머님의 체중을 재어보니 28.1kg입니다.
어제만해도 29kg였었는데 오늘 또 더 빠졌다고 하셔서 내일 당장이라도 모시고 가야할 것 같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따님께 저희가 준비해간 안전장치가 장착된 가스렌지를 전달해 드리니 그러지 않아도 지금 사용하는 가스렌지의 구멍 하나가 불이 안붙어서 구입하려고 생각 중이었는데 이리 고마울데가 있느냐고 하십니다.
이럴때 후원해 주신 분들의 고마움을 몸소 느끼는 순간입니다.
할머님의 마르디마른 손을 꼭 잡아 드리며 돌아서는 발걸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찾아 뵐 때마다 연로해지시는 할머님들의 안타까운 모습에서 일본정부에게 하루빨리 사죄를 받게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