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나눔의 집 일본군'위안부'역사관을 찾아서-핸드북
작성자
나눔의 집
작성일
2003-01-13
안녕하십니까?
새해에도 날마다 좋은 일만 생기시길 기원합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우리나라 최초의 “인권 박물관”이자 전쟁으로 인해 수난 당한 여성들을 위한 세계 최초의 “군위안부 박물관”으로서 생생한 역사의 체험장 이기도 한 일본군‘위안부’역사관의 가이드북이 출간되었기에 이렇게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일본정부의 사죄와 배상, 그리고 평화와 인권이 올바르게 서는 그날까지 저희 나눔의 집과 일본군'위안부'역사관은 쉽없이 달려갈 것을 약속합니다.
발간책자의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더욱 많은 관심을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나눔의 집 일본군'위안부'역사관을 찾아서

나눔의 집 역사관 후원회 편 / 208쪽 / 9,000원 / 변형국판 / 역사비평사 발행
우리나라 최초의 "인권 박물관"이자 전쟁으로 인해 수난 당한 여성들을 위한 세계 최초의 "군위안부 박물관"으로서 생생한 역사의 체험장 이기도 한 일본군'위안부'역사관의 가이드북이 출간되었다. 1998년 개관된 이래 일본군'위안부'역사관은 내,외국인을 포함해 매년 6천~7천여 명 정도의 방문객이 찾아오고 있다. 이러한 방문객의 수는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며 일본의 방문객이 한국의 방문객을 앞질러 가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사실이다. 이는 2001년 일본의 대표적인 우익단체인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新しい歷史敎科書})'에서 만든 교과서 문제가 한참 대두되던 시기에 역사관의 일본인방문객수는 한국인의 방문객수를 앞질러 가고 있었다. 이는 일본군'위안부'역사관이 일본의 전쟁범죄에 대한 아시아의 사죄와 배상운동에 산 역사장임을 증거하는 것이며, 또한 올바른 근, 현대사의 정립에 하나의 기초를 다져나가는 곳으로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 하겠다.
이러한 추세로 인해 이 책은 먼저 일본의 교토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나눔의 집 일본군'위안부'역사관 후원회](통칭 '나눔의 집 후원회') 사람들에 의해 ({ナヌムの家歷史館ヘンドブック}, 柏書房, 2002년 7월 30일 발행)가 만들어 졌다. 이들은 매년 늘어나는 일본인 방문자들을 위한 안내책자가 있으면 좋겠다는 발의에 따라, 몇 번의 모임을 거쳐 이 책을 기획·출판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역사관으로 가는 길만을 안내하는 단순한 가이드북이 아니라, 역사관을 널리 소개함으로써 새로운 인권 개념과 평화를 만들어 가는 데 활용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하고자 최대한 노력하였다. 이러한 모임의 성과로 일본어판 책이 출간되었고 그 뒤로 한국어판으로의 출판을 '역사비평사'측의 헌신적 도움으로 발간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일본군'위안부'역사관의 모든 것을 담아놓은 책이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역사관 전시물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안내이다. 역사관은 전시공간이 모두 6개 주제로 나뉘어 배치되어있는데, 그 이동 경로를 따라가며 해당 주제와 내용물의 의미를 설명하였다. 2부는 나눔의 집·역사관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과 역사, 현재 나눔의 집에 살고 계시는 아홉 분 할머니들에 대한 소개 및 최근 모습, 여기서 살다가 돌아가신 세 분 할머니와 일본의 할머니 두 분에 대한 기록을 담았다. 3부는 나눔의 집·역사관을 방문하였거나 후원하여 인연을 맺었던 여러 분들의 생생하고 사연 깊은 글들과 함께, 일본 고등학생들의 방문학습기와 한국 초등학교 교사의 현장수업 기록을 실었다. 그리고 방문자들이 이 책을 통해 나눔의 집 역사관의 전체(역사와 현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또 직접 방문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실제로 방문한 것처럼 느끼게끔 그곳의 상황을 생생하고 입체적으로 전달하고자 사진자료를 충분히 실었다.

역사관은 과거 일제의 전쟁범죄 행위를 고발하는 곳임과 동시에, 지금도 일본이라는 전범 국가를 상대로 '역사의 진실 규명'을 위해 싸우고 있는 역사현장이다. 그러나 일본군'위안부'역사관은 정부의 지원이나 보조가 전혀 없이 운영되어 운영재정이 매우 어려운 처지이다. 이 책의 발간을 계기로 역사관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더 많이 그리고 지속적으로 이어져서,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군위안부'의 역사를 기록한 박물관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인권 박물관'을 함께 꾸려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나눔의 집 역사관이 한 일 시민들의 민간모금으로 만들어졌듯이, 이 책 또한 일본인 재일조선인들의 활동가들의 자원봉사로 이루어진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의 수익금도 '역사관 후원금'으로 전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