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나비에 담긴 소중한 마음
작성자
서생중학교 역사동아리
작성일
2018-12-07
첨부파일
오늘은 날이 몹시 춥습니다. 계절은 겨울로 변하였고 불어오는 바람에 손끝이 시려오나 여전히 겨울에 머물고 계실 할머님들을 생각하노라면 마음 한켠이 아려옵니다. 그리고 여전히 수요일이면 일본 대사관 앞에서 치열하고 정의로운 집회가 이어지겠지요.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는 울산에 위치한 서생중학교의 역사동아리 부장 민승현입니다. 미약하나마 저희 동아리에서 한 활동을 할머님들께 알리고 싶어 이렇게 키보드 앞에 앉게 되었습니다.
저희 역사 동아리에서는 한 학기에 걸쳐 '위안부'에 관련된 영화를 보고, 토의하고, 의논하였지요. 그리고 그 결과, 저희가 할머님들께 해 드릴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그 참혹한 사건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 그 사건을 마주 보는 것, 잊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위안부' 문제를 더욱 알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요.
서생중학교 역사동아리에서는 전교생과 선생님들의 힘을 모아 할머님들께 드리는 소중한 마음을 포스트잇에 담아 전시하였습니다. 아래 첨부한 사진은 그 소중한 마음을 담은 벽입니다. 처음에는 작은 한 마리의 나비였으나, 수십, 수백 마리의 나비가 모이자 그것은 더 이상 작은 것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소중한 마음을 담은 거대한 나비의 군락이 되었지요.
할머님들의 꿈은 여전히 지지 않았습니다. 그 모든 역경에도 불구하고 할머님들의 꿈은 여전히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평생을 가슴에 깊이 박힌 가시처럼 지녀야 했을 그 기억들을, 이제는 그 기억을 가슴에서 지우시길 깊이 바라고 있습니다. 그 기억은 저희가 지니겠습니다. 또한 반드시 일본 정부의 진실된 사과를 받아내겠습니다.
이제는 편안하셔도 좋다고 그 누구보다 소중하신 분들께 말씀드리고자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고, 언제나 뒤에서 응원하고 있는 학생들이 많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좋은 밤 보내십시오.

댓글목록

나눔의 집님의 댓글

나눔의 집 아이피 61.♡.219.11 작성일

안녕하세요 나눔의집 입니다^^
고령으로 더 이상 활동이 힘든 할머님들에게 큰 힘이 되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먼 곳에서 보내주신 관심과 응원은 할머님들께 잘 전달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나눔의집 일본군'성노예'피해자 할머님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